비트코인, 단기 추세 반전 가능성 있지만 3200선 하회하며 유효하지 않아
비트코인, 0.3% 내린 3556달러…XRP, 1.1% 오른 0.331달러
이더리움 1.8%, 스텔라 1.9%, 라이트코인 3.6%, 비트코인 SV 1.0%, 트론 1% ↓…EOS 5.5%, 비트코인 캐시 8.6%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후장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EOS는 5% 이상, 비트코인 캐시는 8% 이상 올라 강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전일 급등세로 3600선에 근접한 뒤 반락, 3550선 위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톱10 코인 6개가 내렸고, 톱100은 65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5분 기준 3555.7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34% 내렸다. XRP도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1.16% 오른 0.33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1.76%, 스텔라 1.87%, 라이트코인 3.55%, 비트코인 SV 1.04%, 트론이 0.97% 하락했다. 반면 EOS는 5.53%, 비트코인 캐시는 8.63%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43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2%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25달러가 내린 3505달러를, 내년 1월물은 30달러 하락한 3500달러를, 내년 2월물은 3510달러로 보합세를, 3월물은 15달러가 후퇴한 349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후장 들어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비트코인은 3500선은 지켜갔지만 전일 급등세를 접고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마켓워치는 전일 폭넓은 급등 장세로 시가 총액이 130억달러나 늘었고, 비트코인은 10% 이상 급등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런 분위기라고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Oanda의 아태지역 거래 담당자인 스테펀 이네스는 (암호화폐의) 자산 가치가 더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시장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펀드스트래트의 기술전략가인 롭 슬러머 여기 (비트코인이) 장기 저점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투자자들에게 3100~3200선을 보이고 있는 200주 단순이동평균(SMA)선을 장기 리스크를 관리할 손절매 수준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반면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급반등하면서 시장의 단기 추세를 반전시켰으며, 뚜렷한 매도 압력과 거래량 변화 없이 보였던 자유낙하 상태에서는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향후 수주간 4천선 혹은 5천선까지 반등될 것이라는 일부 희망섞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명 투자자 겸 분석가 크립토독(Crypto Dog)은 거시적 추세는 ‘여전히 약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현재의 추세 반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단기적으로 대부분의 랠리가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매도세가 약화되며 연말 강력한 회복 랠리가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비트코인이 수주 동안 과매도 영역에 있었다는 점이 덜 인식된 상황에서 강력한 급반등세가 연출됐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3일별과 일별 챠트상 비트코인은 적어도 단기 반전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주 저항선인 3633달러(12월9일 고점)을 상회하며 4천선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월요일의 저점인 3181달러를 하회하면 이같은 단기 반전은 유효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0.35%, S&P500지수는 0.01%, 나스닥지수는 0.4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