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3일만에 상승했다.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사자’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 유가 급락을 포함해 위험자산의 하락 압박이 멈추지 않았고, 이날 반등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82.66포인트(0.35%) 오른 2만3675.64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22포인트(0.01%) 소폭 상승하며 2546.1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0.18포인트(0.45%) 뛴 6783.91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사자’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연준에 대한 압박을 지속했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긴축을 단행, 정책 실수로 인해 실물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이 벌어져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금리 선물이 반영하는 투자자들의 이달 금리인상 전망은 71.5%로 나타났다.
이는 1주일 전 75.8%에서 완만하게 하락한 수치이지만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한편 중앙경제공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에 투자자들은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외풍과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설이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의 성장 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날 주가 흐름과 관련, 오퍼튜니틱스 트레이더의 래리 베네딕트 대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의 하락 추세가 종료되지 않았다”며 “연준 회의 결과가 연말까지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INTL FC스톤의 유세프 압바시 전략가는 이날 주가 상승이 단순히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표결 상황과 정치권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의회에 2차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이다.
장벽 건설 비용을 둘러싼 마찰로 인해 이른바 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상승했지만 백악관 측이 한 발 물러서면서 급한 불을 끈 상황. 시장 전문가들은 워싱턴의 정국 혼란 위험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보잉이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인상 소식을 호재로 4%에 가까운 랠리를 연출했고, 다덴 레스토랑은 매출 호조에 힘입어 장중 6% 가까이 상승한 뒤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3% 급락하며 배럴당 46.24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장기 하락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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