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이더리움(ETH) 가격이 최근 규제 리스크 해소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상승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거시 경제 여건 악화와 블록체인 간 경쟁 등으로 이더리움 가격이 부진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규제 리스크 해소에도 가격은 ‘제자리’…기관 수요 부족
이더리움은 지난 7일 $3,800 지지선을 이탈한 이후 계속되는 매물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19일(현지시간)에도 $3,600 아래를 밑도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일 이더리움 개발사인 컨센시스가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수사가 종결됐다는 호재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비트코인 ETF 승인 당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가격 반동 폭도 제한적이었다.
분석가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수요 부족, 이더리움 생태계 내의 불확실성 등이 이더리움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노엘 아체슨(Noelle Acheson)은 이더리움의 긍정적인 모멘텀 부재에 놀라움을 표하며 “ETF에서 스테이킹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이 투자자의 관심을 떨어뜨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거시경제 악화, 투자자들 위험자산에서 철수
최근 거시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 또한 이더리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의 하락은 비트코인(BTC)이 7일 $72,000 근처에서 저항을 받은 시점과 일치했다”며 “높은 금리와 악화되는 경제 지표로 인해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거시경제 조건이 악화되거나 경기 침체 위험이 있을 때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철수하는 경향이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로 다른 레이어1과 경쟁 치열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수수료 문제로 다른 블록체인 레이어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옵티미즘(Optimism), 베이스(Base), 아비트럼(Arbitrum), ZKSync와 같은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이 성장했지만, 일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들은 이미 솔라나(Solana), BNB 체인(BNB Chain), 토르체인(THORChain) 등을 선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수요 부족, 생태계 내의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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