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밈코인들의 전반적 후퇴 흐름 속 도지코인 숏 베팅이 증가하면서 밈코인 분야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코이널라이즈 데이터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펀딩비(funding rates)는 18일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되기 시작, 20일 오전 현재 -0.00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펀딩비는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 가격 차이를 기반으로 롱 베팅과 숏 베팅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이 주기적으로 상대방에 지불하는 비용을 가리킨다.
현재의 펀딩비가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펀딩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우 시장 분위기가 약세임을 가리키게 된다. 도지코인은 지난 한 주간 12% 하락해 3월 이후 상승분을 모두 상실했다.
또한 도지코인의 미결제약정은 17일 약 8억 달러에서 이날 현재 6억11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 또한 도지코인 수요의 감소를 나타낸다.
트레이더들이 위험성이 큰 토큰에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면서 지난 한 주 동안 밈코인 부문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최대 40%의 손실을 기록한 코인도 등장했다.
투자 플랫폼 스톡리틱스(Stocklytics)의 분석가 닐 로어티는 이날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밈코인들은 동반 하락할 뿐만 아니라 더 큰 가치 감소를 겪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밈코인 여름에 대한 계획은 잠시 보류되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도지코인 선물은 6천만 달러 상당의 롱 포지션 청산을 경험했으며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또 당일 24시간 기준 도지코인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비트코인을 앞섰으며 이는 매우 이례적 현상으로 간주됐다.
도지코인은 뉴욕 시간 20일 오전 9시 16분 코인마켓캡에서 0.124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