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국 국채 수요의 주요 원천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워싱턴의 채무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라고 코인데스크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타구스 캐피탈(Tagus Capital)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현재 총 12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독일과 한국 같은 주요 경상수지 흑자 국가들을 제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을 세계에서 18번째로 큰 미국 국채 보유자로 자리잡게 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의 발행사 테더는 약 910억 달러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USDC의 발행사인 서클은 리포(repo) 등을 포함해 290억 달러의 단기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타구스 캐피탈은 밝혔다.
우연히도, 미국의 여러 암호화폐 법안 중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법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올해 11월 선거 전에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제정될 것이라는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지난 4월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연말까지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 부채는 올해 초 34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정부 채무에 대한 이자 지불 비용은 2024년 89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급증하는 부채로 인해 재무부는 2023년부터 국채 공급을 늘리고 있다.
지난 18일 의회 예산국(COB)은 국가 부채가 2034년까지 50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연간 경제 생산량의 12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COB는 관리되지 않는 부채 증가 우려가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 달러의 급락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채무 우려와 재무부에 대한 신뢰 상실이 비트코인과 금 같은 대체 자산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