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독일 정부가 불법 활동과 관련해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잠재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디크립트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아캄(Arkham)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1억9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으며, 전일(수) 더 큰 금액을 여러 지갑으로 옮겼다.
이번 비트코인 이동은 독일 당국이 시작한 최근의 대규모 비트코인 거래 패턴을 따른 것으로, 상당한 양이 코인베이스, 크라켄, 비트스탬프와 같은 주요 거래소로 유입됐다. 이는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을 시사한다.
가장 최근 거래에서 독일 정부는 6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거래소 예치금으로 추정되는 계좌로 이체했으며, 이는 전일 옮긴 1억3000만 달러에 추가된다. 이러한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독일 당국은 여전히 30억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2013년에 마지막으로 활동한 영화 불법 복제 웹사이트 Movie2k.to의 운영자들로부터 5만 BTC를 압수했다. 비트코인은 용의자들로부터 자발적으로 당국에 전달됐으며 지난 1월 중순 독일 연방 중범죄 수사청(BKA)에 이관됐다고 아캄은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루(Bitrue)의 최고 전략 책임자 로버트 퀄트리-제니로(Robert Quartly-Janeiro)는 이번 대규모 매도가 비트코인 시장 가격에 이미 눈에 띄는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 같은 대규모 매도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독일 정부의 약세 전망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BTC 가격 하락을 보고, 독일 정부는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풀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비트코인 판매 자금을 독일 정부가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더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0일 오후 2시 47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501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다. 비트코인은 이날 유럽 시간대 6만6451.771 달러의 고점을, 뉴욕 시간대 6만4542.39 달러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