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의 강약세 여부가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90포인트(0.77%) 오른 3만9134.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6포인트(0.25%) 내린 5473.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0.64포인트(0.79%) 하락한 1만7721.59로 집계됐다.
이날 장 초반 S&P500지수는 5500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3%대 강세는 이날 S&P500지수를 띄웠지만 엔비디아가 고꾸라지자 지수도 레벨을 낮춰 하락 전환했다. 지난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엔비디아는 이날 3.54%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강세는 세일즈포스와 IBM이 주도했다. 이 2종목은 각각 4.34%, 2.01%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고용 및 제조업의 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15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5000건 감소했다. 다만 월가 기대치 23만5000건을 웃돌면서 예상보다 약한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이번 달 6.3으로 5월 4.5보다 하락해 경기 둔화를 확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유력하게 바라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낮풀 가능성을 65%가량으로 반영 중이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 이어 12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트의 톰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우리가 받아본 소식은 경제의 부정적인 약세였다”면서 “끔찍하지는 않은 고용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더이상 낮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하락, 8개는 상승했다. 기술업은 1.6% 내렸고 에너지는 1.86%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35% 오른 105.6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7% 내린 1.0705달러, 달러/엔 환율은 0.53% 오른 158.93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7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0센트(0.7%) 오른 82.17달러에 마감했다. 21일부터 근월물로 거래되는 8월물은 58센트(0.7%) 상승한 81.29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연준의 금리 인하 베팅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9% 오른 2369.0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64센트(0.8%) 전진한 85.71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8.37% 오른 13.33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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