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엑스(트위터)는 페이팔의 벤모(Venmo)와 유사한 결제 기능을 준비 중이지만, 암호화폐를 이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정보 공개를 요청해 메인주 금융당국으로부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엑스는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주고 받게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엑스가 11 개 주에 제출한 송금면허 관련 문서, 이메일 등을 취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엑스 사용자들은 엑스 계정에 돈을 저장하고, 다른 사용자나 기업에 이를 전송할 수 있으며, 실제 상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해 엑스가 전액 출자한 엑스 페이먼트(X Payments)를 설립했다. 엑스 메이먼트는 28개 주에서 송금 서비스 면허를 받았다. 50개 주 전체에서 라이선스를 취득, 올해 말 미국 전역에서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암호화폐를 이 서비스에 채택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돼 있다.
엑스는 결제 서비스에 소액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지만, 기본적으로 사용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결제 기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페이팔의 결제 앱 벤모, 블록의 캐시 앱, JP모건의 젤로 등은 사용자 간 송금(P2P)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엑스는 은행 체크 계좌, 신용카드 등의 뱅킹 서비스도 장착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사용자들이 엑스에 돈을 넣어두면 이자를 받으면서, 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엑스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서류에는 암호화폐를 이같은 용도로 이용할 계획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현재 엑스 페이먼트는 14 개 국가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300만 달러다.
엑스는 스트라이프(Stripe), 아디옌(Adyen, 네덜란드 결제회사)을 포함한 여러 결제 제공업체와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거래를 처리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엑스 페이먼트도 해당 파트너와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 페이먼트의 주거래 은행은 시티뱅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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