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스탠다드차타드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거래 데스크를 설립, 글로벌 은행 중 암호화폐 현물 거래에 가장 빨리 진출하는 은행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는 은행의 외환 거래 부서에 속하게 되며 런던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고객의 디지털 자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한 전략의 일환이다.
골드만 삭스 등 여러 은행들은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거래해왔으나, 엄격한 규제로 인해 기저 자산을 직접 거래하지는 않았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헤지되지 않은 암호화폐 노출에 대해 1250%의 위험 가중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함으로써 암호화폐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을 어렵게 만들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거래 수요를 지원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에서 고객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추가 언급은 거부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암호화폐 자산군의 기관 채택이 확산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깊숙이 진출하고 있는 여러 대형 은행 중 하나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커스터디와 장외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와 조디아 마켓츠(Zodia Market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스탠다드차타드는 리베라(Libeara)라는 블록체인 유닛을 출범시켜 전통 자산의 토큰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 유닛은 싱가포르 달러를 사용하는 토큰화된 정부채권 펀드의 생성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2024년 초부터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2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이뤄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4000 달러 아래로 하락, 5월 15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에 성공적으로 출시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대형 기관이 디지털 자산에 더 자신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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