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극단적인 부정적 시장 심리 속 6만4000 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역투자자(contrarian) 관점에서는 현재 상황이 단기 강세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21일 유럽 시간대 6만4000 달러 아래로 하락, 5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고 뉴욕 시간대 초반에도 6만4000 달러 아래서 거래되다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심리는 4주 연속 ‘극도로 부정적’인 상황이다. 산티멘트는 전일 엑스(X) 게시물을 통해 “대중은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 달러 ~ 6만6000 달러 범위에 머무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해 주로 두려움 또는 무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산티멘트는 “트레이더들이 계속 항복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장기간에 걸친 FUD(공포, 불확실성, 의문)는 드물다”면서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의 피로와 고래의 축적이 결합되면 대개 반등으로 이어져 인내하는 투자자들에게 보상이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산티멘트의 가중 심리지수는 엑스(X)에서 이뤄지는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을 추적, 긍정적 및 부정적 댓글과 거래량 비율을 비교해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감정을 측정한다. 21일 현재 산티멘트의 비트코인 가중 심리지수는 -0.73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5월 23일 이후로 계속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도 비트코인에 대한 소매 검색 관심도 하락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에 대한 구글 검색은 2024년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지난 몇 주간 하락세를 보인 것은 대형 보유자의 1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도, 달러 강세, 미국 기술주 강세로 인한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이번 주에만 9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성장 촉매제 부족으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6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코인데스크는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1일 오전 10시 32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407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1% 내렸다. 이날 저점은 6만3372.11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