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5월 들어 미국의 주택 거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집값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11만건(계절조정 연이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8% 줄었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잇따라 전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들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1∼2월 들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월 말 기준 7%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게 주택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 20일 현재 6.87%로, 5월 말의 7.03%보다는 좀 더 낮아진 상태다.
한편 5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1만9천3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8% 올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최고 수준에 오른 집값이 주택보유자와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 사이의 간극을 더 벌리고 있다”며 “현재 주택을 구매하는 이들은 2020년 이전 구매자들보다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2배 넘게 지불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사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택 매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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