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정신 없이 바쁜 것 같습니다. 우리은행에서 터진 100억 원 횡령 사건에 뿔이 난 이복현 금감원장이 시중 은행장들을 소집해 질타했다죠.
7월 19일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놓고 금융당국은 국회 정무위에 별도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블록미디어가 단독으로 보고서를 입수해서 보도했습니다.
원래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를 만난 후 돌아와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뭐라고 얘기를 할 것처럼 말했었는데요. 감감 무소식입니다. 은행에서 터진 사고를 먼저 처리하시는 모양입니다.
이제나저제나 한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매매가 허용되기를 바라는 쪽은 국내 증권사들이죠. 증권사 임직원들은 벙어리 냉가슴입니다. 금융당국 입이 열리기만 기대라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를 열불나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에릭 발추나스 때문입니다. 호주 증권거래소(ASX)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됐으니, “홍콩에서 10억 달러, 한국에서 10억 달러 등 총 30억 달러가 현물 ETF로 더 들어올 것”이라고 한 겁니다.
VanEck's first-ever listing of spot bitcoin ETF on ASX this week could help bring in $1b of AUM into Aussie digital asset ETFs (equiv of $72b in US). This on top of our estimates of $1b for HK and $1b for South Korea adds up to $3b potential for Asia Pacific region. Here's nice… pic.twitter.com/OUSiahUK05
— Eric Balchunas (@EricBalchunas) June 21, 2024
떡 줄 사람(한국 금융당국)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운용사들은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지난 1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막 상장됐을 때부터 ETF 매매를 한국에서 했다면 물린 투자자들이 나왔을 텐데.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뛰어난 판단력 때문에 현물 ETF 매매가 막혀 있고, 손해 본 투자자도 없습니다. 물론 국내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입을 올리지 못했지만요. 앞으로 언제 비트코인 현물 ETF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묻고 싶네요. 이복현 원장님, 언제 비트코인 사러 들어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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