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엔비디아 시총은 3.1조 달러입니다. 2년 전에는 4000억 달러, 작년에는 1조 달러였습니다.
2024년 3월 1일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이때 기록을 세웁니다. 단일 거래일 가장 빠르게 시총이 증가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늘날 인공지능(AI) 칩의 80% 이상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고 자체 칩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은 지난 2월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생성형 AI를 시작한지 1년이 됐다. AI 기술이 모든 산업으로 확산되는 10년 주기의 첫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엔비디아의 미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월드 거번먼트 서밋 이런 말을 합니다. 당시 제기된 문제 중 하나는 AI 칩이 너무 비싸고, 전력도 많이 잡아먹고, 전력망에도 큰 부담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젠슨 황은 이렇게 답합니다.
“컴퓨터(AI 칩) 성능이 향상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전력망 확충을 위해) 14 개의 행성, 3 개의 은하계, 4 개의 태양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컴퓨터 아키텍처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칩은 더 싸고, 더 효율적으로 구동하고, 전력 소모도 줄이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고, 자신을 믿으라는 겁니다.
젠슨 황이 행성, 은하계, 태양의 비유를 든 것은 인기 SF 드라마이자 영화 ‘스타트렉’의 한 캐릭터를 염두에 둔 겁니다.
과거 인텔이 전세계 반도체 업계를 주무르던 시절, 실리콘 밸리에서 인텔은 악당 보그(Borg)였습니다. 보그는 ‘스타트렉’에 나오는 집단지성을 쓰는 외계종족입니다. 개별적인 자아 없이 하나의 의식으로 연결되어 행동합니다. 다른 종족을 강제로 동화시키고, 그들의 지식을 흡수합니다.
인텔이 보그처럼 반도체 세상을 다 먹어버릴 것처럼 행동하자, 다른 기술 기업들이 인텔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인텔은 그저그런 반도체 기업 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은 자신들이 보그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기술 발전이 정체 돼 있다면 보그처럼 행성, 은하, 태양을 닥치는 대로 먹어 없애야만 거대한 AI 제국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기술 발전으로 승부할테니 잘 봐 달라는 겁니다.
역설적으로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AI 칩 기술과 그 가치는 “14 개의 행성, 3 개의 은하계, 4 개의 태양”과 맞먹는다고 볼 수 있도 있습니다.
AI 기술 전쟁은 이미 지구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
“우주. 마지막 경계. 이것은 스타십 엔비디아호의 항해 기록이다.”
(Space: the final frontier. These are the voyages of the starship NV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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