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SKT와 한국 진출
토종 AI ‘트웰브랩스’…엔비디아 등이 1000억원 투자
오픈AI에 대항하는 머스크의 xAI…세계 2번째 AI 스타트업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도전장을 내민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서고 있다.
구글의 대항마 ‘퍼플렉시티’부터 일론 머스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맞서 설립한 ‘xAI’, 한국의 ‘트웰브랩스’까지 글로벌 AI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IBM,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못지 않은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을 구축하며, 급성장 중인 글로벌 AI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해 약 2조 5751억 달러(약 3580조 676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링 말고 AI 검색… ‘퍼플렉시티’ 구글 대항마
SK텔레콤과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의 ‘에이닷’ 등 AI 개인 비서 서비스에 탑재돼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의 최고영영자(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를 포함한 4명의 AI 관련 엔지니어들이 2022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 기반 검색 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설립 1년 반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 3905억 원)를 인정받았다.
출고일자 2024. 0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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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에서 SK텔레콤과 AI 검색 도구 개발 등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
퍼플렉시티가 구글의 대항마로 불리는 이유는 기존 구글 검색 서비스의 한계를 생성형 AI 기술로 넘어섰기 때문이다. 기존 구글의 검색 엔진은 키워드 기반 검색 방식으로, 사용자의 복잡한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검색 결과는 여러 개의 웹페이지를 연결해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핵심 정보를 빠르게 얻기 어렵다.
반면 퍼플렉시티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사용자와 대화하며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질문에 대한 간결하고 직접적인 대답을 생성해 제공하므로 기존 검색의 단점을 보완한다. 또한 AI가 생성한 답변의 근거가 되는 정보 출처도 함께 제시해 신뢰성을 높인다.
퍼플렉시티는 현재 연간 매출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미만이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퍼플렉시티는 전세계적으로 월 2억3000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1월 엔비디아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퍼플렉시티는 25억~30억 달러(약 3조 4762억 원~4조 1715억 원) 규모의 메가라운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 기반 검색이 기존 전통적 키워드 검색시장을 서서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며,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9억 원)를 투자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자사 고객에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에이닷, T우주, T멤버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신 SKT AI 성장전략 담당(부사장)은 “퍼플렉시티와의 투자 협력을 통해 AI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간 돈독한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고일자 2023. 1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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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상이해 초거대 AI(인공지능)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는 9일 초거대 AI 영상언어 생성 모델 ‘Pegasus-1(페가수스)’를 정식 공개했다. (이미지=트웰브랩스 제공) 2023.11.09. photo@newsis.com |
◆엔비디아가 점찍은 토종 AI 스타트업의 자존심 ‘트웰브랩스’
트웰브랩스는 ‘영상 분석과 이해’에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AI 스타트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와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엔벤쳐스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누적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 최초의 토종 AI 기업이다.
트웰브랩스는 1990년대생 이재성 대표가 2021년 설립해 이끌고 있다. 이후 글로벌 리서치 기업 CB 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 스타트업’에 3년 연속 선정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세계 50대 생성 AI 스타트업’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트웰브랩스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현재까지 이미지 처리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트웰브랩스는 영상 검색, 분류 등 영상 이해 솔루션에 집중하며 차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웰브랩스는 설립 초기부터 영상 분야의 잠재력을 예측하고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을 구축해왔다. 지난 3월 출시한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Pegasus-1)’ 및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Marengo 2.6)’는 구글, 오픈AI 등 상용 및 오픈소스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최대 43%가량 성능 우위를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멀티모달 기술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두 개 이상 결합해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AI 기술이다. 트웰브랩스의 AI 모델은 영상을 분석해 ▲서술형으로 요약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생성하거나 ▲사용자 질문에 대답 및 ▲사용자의 검색 조건에 맞는 영상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현재 약 3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의 트웰브랩스의 API를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는 비디스파인, EMAM, 블랙버드 등 글로벌 미디어 자산 관리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이번 투자로 영상이해 모델 개발 및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스포츠, 미디어, 광고, 보안 등 산업 전반에 트웰브랩스의 API가 활용될 수 있도록 엔터프라이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출고일자 2024. 0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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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륀하이데=AP/뉴시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지난 3월1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근처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장을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테슬라 주주총회가 13일 머스크에 대한 60조원 대 보수 지급을 재의결했으나 실제 보수가 지급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4.6.14. |
◆”오픈AI 한판 붙자” 머스크의 xAI
한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 xAI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지닌 생성형 AI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60억 달러(약 8조 3430억 원)를 조달한 xAI의 기업 가치는 240억 달러(약 33조 3720억 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오픈AI의 860억 달러(약 119조 5830억 원) 보다는 낮지만, 앤트로픽의 180억 달러(약 25조 290억 원)보다는 높은 평가다.
xAI는 지난해 11월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그록(Grok)’을 시장에 내놓았고, 올해 3월에는 ‘그록-1’과 ‘그록-1.5’라는 업데이트 버전을 연이어 출시했다. ‘그록’은 X(옛 트위터)의 실시간 데이터와 LLM을 통합해 사용자에게 재미있고 친숙한 응답을 생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런 강점을 앞세운 그록은 챗GPT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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