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2800선을 회복하면서 굳히기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은 주중에 발표될 마이크론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58.42) 대비 25.84포인트(0.94%) 상승한 2784.26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미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돌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3월 이후 다시 8만원대 주가를 회복하면서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 잠시나마 시가총액 1위를 달성했던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하지만 코스피는 지난 21일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2780선까지 밀려났다. 하루 전 52주 신고가 경신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 9369억원, 320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782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증시는 상승 요인으로 완만한 물가 하락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과 국내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 하락 요인으로 유럽 의회의 우경화 우려에 따른 정치 불안, 미국 대선 TV 토론회 등이 거론된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는 2750~2880선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완만한 하향 안정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연방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은 기업 실적 호조 전망이 모여지고 있다. 에브리싱 랠리 조건이 재차 성립된 것”이라며 “유럽 정치 불안,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책 리스크 등 단기 변동성이 불거진다면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전 4~5월 반도체 시장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비해 낮아진 금리 수준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양호한 수출 경기 등 제반 여건이 아직 유효하다는 걸 감안하면 가파른 하락 국면 진입 가능성보다 높은 영역에서 단기 부담을 해소하고 가는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에는 추가로 반도체 업종 비중을 늘리기보다 수출 개선이 확인되고 3분기에도 견조한 수출 전망이 형성되는 조선, 기계 업종, 금리 부담 완화와 경기 둔화 국면에 선호되는 헬스케어 업종 등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5일 = 미국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26일 = 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27일 = 유로존 6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확정치), 미국 5월 내구재 수주, 미국 대선 TV 토론회
▲28일 = 국내 5월 산업활동동향,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미국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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