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인공지능(AI) 열풍의 최선두에 있는 엔비디아는 제2의 시스코가 될 것인가?
닷컴버블 붕괴 직전 시스코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했지만,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 시간) 엔비디아가 점점 더 비싼 주식이 되고 있지만 시스코와 달리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애플(Apple)을 잠시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올랐다.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휴장 이후 재개된 거래에서 이틀간 약 7%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현재 시장 가치는 약 3.1조 달러로, 애플의 시가총액과 거의 동일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향후 4분기 예상 수익의 45배에 달한다.(PER) 이는 지난 5년 평균보다 11% 높은 수준이다. 3월에 2조 달러를 돌파했을 때보다 35% 높아진 수치다.
엔비디아 주가는 델(Dell), 슈퍼 마이크로(Super Micro), 브로드컴(Broadcom) 등 인공지능 관련 주식과 비교되는데, 이는 20여 년 전 닷컴버블 당시와 유사한 점이 있다. 주가수익배율(PER) 높다는 것.
닷컴 버블 시절, 시스코(Cisco)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되었지만, 이후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시스코는 당시 향후 수익의 131배에 달하는 높은 주가 배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달리 탄탄한 재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 이익률도 두 배 이상 상승해 60%에 달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Google), 아마존(Amazon)과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다. 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향후 더 많은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WSJ은 엔비디아의 비즈니스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증가하며,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는 주가가 16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을 4조 달러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
WSJ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경쟁 구도로 볼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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