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는 기사를 본 적 있으실 겁니다. 도대체 이 지수가 무엇인지, MSCI 선진 지수에 편입이 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MSCI란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줄임말로, MSCI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만들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FTSE지수와 함께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의 양대 산맥 지수로 꼽히죠.
MSCI가 다루는 시장은 크게 3곳으로 구분되는데요. 선진국 시장(DM)과 한국 등이 포함된 신흥국 시장(EM), 개발도상국 등이 포함된 프론티어시장(FM)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 이머징 국가에 편입됐고 2009년 선진국 지수 편입 관찰대상국에 올랐다가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수년째 MSCI 선진시장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도 편입이 무산됐습니다. MSCI는 한국 시장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장 접근성을 제한한다고 지적했죠.
그렇다면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는 것이 왜 중요한 걸까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국제 지수인 MSCI는 미국계 펀드의 95%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을 정도로 글로벌 펀드를 운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있어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글로벌 펀드들이 보유한 자금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 지수에 편입되는지 아닌지 여부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셈입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최대 547억 달러(약 76조원)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14년 이후로 명단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죠. 이번에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면서 우리 증시는 내년 6월 심사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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