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WhatsApp) 이용자를 위한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발 중인 토큰은 왓츠앱 이용자 사이의 송금에 이용될 것이며, 인도의 송금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페이스북이 이처럼 인도의 송금 시장을 목표로 하는 암호화폐 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는 그 시장이 워낙 거대하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인도의 해외 송금 총액은 약 690억달러로, 인도 총 GDP의 2.8%를 차지했다.
현재 인도의 왓츠앱 이용자는 2억명이 넘으며, 지난 해 인도 농촌 지역 등의 인터넷 데이터 사용료 인하에 따라 앱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메신저 앱 개발 책임자 데이미드 마커스는 지난 5월 페이스북 본사에 블록체인 개발팀을 구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마커스는 과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이사진으로 활동 중이었다. 그는 지난 8월 코인베이스 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블록체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사임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