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엔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24일 달러당 160엔선을 다시 눈앞에 두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9.8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중 한때는 159.9엔까지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경기가 견고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미일 금리차를 주목하는 엔 매도,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돌파한 지난 4월 29일 이후 약 두 달만의 최고 수준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에 나서 엔화 가치 하락을 저지한 바 있다.
이날도 일본 외환 당국은 아침 일찍부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취재진에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개입 준비 상황을 묻는 말에 “언제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특정 수준을 생각하지는 않지만 (환율이) 크게 움직이는 경우는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국제사회에서도 대응이 당연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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