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이미 직원의 상당수를 감원한 이더리움 인큐베이터 컨센시스(Consensys)가 절반 이상의 직원을 추가 감원한다고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컨센시스의 공동 창업자 조세프 루빈은 약 1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직원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경영난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치를 본격화 하고 있다.
루빈은 최근 컨센시스의 발전을 위한 ‘컨센시스 2.0’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이 계획에서 벤처 기업이며 투자 기업으로서 회사 전체에 걸쳐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루빈은 자신들의 당초 방향이 틀렸다는 결론에 도달할 경우 이전보다 훨씬 엄격한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센시스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과거 닷컴 위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페르소나의 창업자 스테판 니아구는 2013년 자신이 실리콘 밸리에 있을 당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마치 “엘도라도”처럼 여겨지며 지나친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2017년에 들어서 여러 프로젝트들의 무책임한 포기가 이어지며 컨센시스 같은 기업의 자금을 바닥내기 시작했다면서, 기술의 부족, 경험이 부족한 경영진, 관리 능력 부족에 따른 광 지출 등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일이 속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온갖 프로젝트들이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사라져간 상황이 과거 닷컴 위기와 비슷했다면서, 컨센시스의 사례는 대중에게 진정으로 통하는 프로젝트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