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금리인하 전망에 미국 국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를 경고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권시장 낙관론이 대세…美국채수익률 지수 ‘하락’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국채 수익률 지수는 올해 들어 0.3% 하락했으며 주요 벤치마크 수익률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이후 약 0.5%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상승, 투자 여건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타격이 컸던 채권 투자자들도 올해 중반 들어 손실을 거의 만회하고 있다.
이 같은 개선은 물가와 고용지표 둔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르면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르면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랠리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는 선물 계약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중립 금리는 상승…국채 수익 제한 가능성
하지만 시장 일부는 이른바 중립 금리, 즉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이론적 차입 비용 수준이 연준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 향후 5년 동안의 금리를 반영하는 선물 계약은 3.6%에서 머물고 있다. 작년 최고치인 4.5%에서 하락한 것이지만, 지난 10년 평균인 2.75%보다 여전히 1%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는 향후 금리 인하 폭이 제한되고 장기적으로 금리가 더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채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국채 수익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수 있다.
SMBC 니코 증권 아메리카의 선임 미국 경제학자인 트로이 루드카는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적을 수 있다”며 “향후 10년 동안 금리가 지난 10년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밥 엘리엇 CEO “채권보다 현금이 유리할 수도”
더 큰 채권 수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이 더욱 뚜렷하게 둔화되어야 하는데 중립 금리가 높아지면 이러한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채권 투자 매력이 줄어들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언 리미티드 펀드의 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인 밥 엘리엇은 “현 경제 상황과 장기 채권의 한정된 위험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현금이 채권보다 더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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