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4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마운트곡스 채권단에 대한 보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에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 아래로 일시 하락한 뒤 이 레벨을 일단 회복했지만 여전히 취약한 모습이다.
마운트곡스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7월 첫주부터 채권단을 상대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배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운트곡스의 이날 발표는 최근 침체되어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 매도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시장은 마운트곡스 뉴스가 나오기 전부터 무기력한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었다. QCP 캐피탈은 지난 주말 텔레그램 방송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각과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21일 기준 6 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금주 후반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다시 확인해줄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24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28%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88억 달러로 120.93%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1%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9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390.0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50% 내렸다. 이날 새벽 6만675.78 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28.29 달러로 4.76% 하락했다. 이날 저점은 3242.23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3.11%, 솔라나 4.23%, XRP 1.73%, 톤코인 4.07%, 도지코인 5.72%, 카르다노 3.46%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1215 달러로 4.74%, 7월물은 6만1765 달러로 4.70%, 8월물은 6만2190 달러로 4.86% 하락했다. 이더리움 6월물은 3316.50 달러로 6.17%, 7월물은 3327.50 달러로 6.31%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54로 0.24% 후퇴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78%로 2.1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