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트레이더들이 계속 이더리움 상승에 베팅하며 콜옵션을 매수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빗에서 행사가격 4000 달러의 9월 만기 이더리움 콜옵션을 대량으로 매수하고 있다. 콜옵션은 보유자에게 기저 자산을 지정된 가격에 구매할 권리를 부여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트레이더들이 행사가격 4000 달러의 9월 만기 이더리움 콜옵션을 매입하는 것은 이더리움이 옵션 만기일 전에 4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디렉터인 그렉 마가디니는 “이번 주 블록(block) 흐름을 보면 9월 만기인 4000달러 콜옵션에 대한 많은 매수 활동을 보게 된다”면서 이는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이 4000달러를 넘을 경우 사상 최고치를 시험하고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블록 거래는 일반적으로 두 당사자 간 비공개 협상을 거쳐 거래소에 상장되는 대규모 주문으로, 주로 기관 투자자, 헤지펀드, 대형 시장 참가자들이 선호한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24일 오전 11시 11분 코인마켓캡에서 3307 달러로 5.03% 하락했다. 이날 저점은 3276.46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2021년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더리움은 사상 최고가를 아직 경신하지 못했다.
코인데스크는 행사가격 4000 달러 이더리움 콜옵션을 매수하는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면 이더리움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강세 전망은 이더리움 시장의 변동성 예상치 상승과 흐름을 같이 한다. 그러나 JP모건 분석가들을 포함한 일부 관찰자들은 이런 강세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