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의 반등 분위기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은 전일 뉴욕 시간대 급락세를 연출한 뒤 아시아 거래 시간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전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을 촉발했던 마운트곡스의 고객 자산 상환을 둘러싼 우려가 과장됐다는 견해가 제기되며 반등을 지지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을 압박해온 비트코인 채굴업계의 매도,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 움직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악재들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 시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7일 연속 마이너스 자금 흐름을 기록했다.
일부에선 금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다시 확인해줄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시장 분위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6% 증가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56억 달러로 24.43%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9%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4로 전일 대비 5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중립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094.7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0%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일 5만8601.70 달러까지 하락,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69.29 달러로 1.19% 전진했다. 전날 저점은 3244.24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는 보합세며 솔라나 7.50%, 톤코인 3.13%, 도지코인 4.91%, 카르다노 4.89% 상승했다. XRP는 0.15%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1045 달러로 3.21%, 7월물은 6만1575 달러로 3.33%, 8월물은 6만2215 달러로 3.54% 반등했다. 이더리움 6월물은 3367.50 달러로 2.45%, 7월물은 3380.50 달러로 2.39%, 8월물은 3427.00 달러로 3.0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61로 0.13%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19%로 1.8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