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디지털 자산 상환 발표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 급락을 초래했지만 이와 관련된 우려는 과장됐을 수 있다고 스완 비트코인의 선임 분석가 샘 캘러한이 지적했다.
25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이메일에서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배분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은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캘러한은 “비트코인을 팔기 원했던 채권자들이라면 지난 10여년 동안 그들의 파산 청구권을 보다 큰 확신을 지닌 장기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대부분의 채권자들은 그들의 구입 비용 기준이 비트코인당 700 달러 미만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리서치도 전일 노트를 통해 유사한 견해를 밝혔다. 갤럭시 리서치에 따르면 배분을 위해 할당된 총 14만1000 BTC 중 6만5000 BTC는 개별 채권자들, 그리고 3만 BTC는 청구 기금(claims funds)과 별도의 파산 절차(a separate bankruptcy)에 전달될 예정이다.
갤럭시는 “채권자로부터 청구권을 인수한 펀드가 받은 대부분의 BTC는 현금화되지 않고 원래 형태로 LP(유한 책임 파트너)들에게 배분될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며 마운트곡스발 매도 압력과 관련된 우려를 완화시켰다.
갤럭시의 리서치 총괄 알렉스 쏜(Alex Thorn)은 개인 채권자들도 대부분은 상환받은 비트코인을 당장 매각하지 않고 장기 보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9시 3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23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강보합세다. 비트코인은 전일 5만8601.70 달러까지 하락,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