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5일(현지 시간) 6만1000 달러 위로 반등했지만 아직 약세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축소를 시사하는 것으로 나스닥지수에도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월 들어 거의 10%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5% 상승, 뚜렷한 대조를 보여준다.
모트 캐피탈 매니지먼트(Mott Capital Management)의 설립자 마이클 크레이머는 일일 분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서로 다른 궤도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여건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전조일 수 있으며 이는 나스닥에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비트코인이 유동성 지표로 작용한다면, 이는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나스닥 100 지수도 결국 이를 따라 하락할 것임을 알려준다”고 적었다. 크레이머는 이어 “엔비디아에게도 그다지 좋은 신호는 아닐 수 있다. 엔비디아는 비트코인을 상당히 잘 추적해왔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10시 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24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8% 하락했다. 같은 시간 나스닥지수는 0.73%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 5만8601.70 달러까지 하락,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