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거래량에서 주말보다 주중 거래량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며 암호화폐 시장의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핀볼드가 보도했다.
시장분석업체 카이코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주말 거래량 점유율이 16%를 기록했다. 이는 카이코가 주말과 주중 거래량 비교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전 최저치는 2013년과 2022년으로, 주말 거래량 점유율이 19%였다. 주말 거래량 점유율은 2019년 28%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주말 거래량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배경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금융 상품은 일반 주식 및 ETF와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의 영업 규칙에 따라 평일 운영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비트코인 주말 거래량 일부가 ETF로 옮겨간 데 따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는 전자 P2P 현금 시스템을 핵심 가치로 삼아 기존 금융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출시됐다.
잠들지 않는 금융 시스템, 사용자가 스스로 관리하고 인플레이션과 부분적 준비금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을 피할 수 있는 자산을 만들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온체인과 현물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반대로 파생상품과 ETF 거래량은 앞의 두 가지와 반대 방향으로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본래의 비전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