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25일(현지시간) 경제가 자신의 기대에 부합하면 어느 시점에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쿡 이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 주최 행사 참석에 앞서 공개한 연설문을 통해 “현재 우리 정책은 경제 전망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고용시장의 열기가 점진적으로 식으면 어느 시점에는 경제의 견조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제한 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쿡 이사는 “이러한 조정의 시점은 경제 지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와 이것이 경제 지표에 의미하는 것, 균형의 위험에 대한 위험(risk)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12일 종료된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뒀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에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아직 인플레이션의 재가속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별도로 공개 발언에 나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상황을 더 지켜볼 여유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올해 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경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재 통화정책을 제한적이라고 보는 쿡 이사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은 둔화했으며 고용시장의 타이트함 역시 완화했다”면서 “우리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더 나은 균형으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는 것은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상황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내년 인플레이션이 더욱 크게 둔화할 때까지 물가 압력 완화 추세가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용과 관련해 쿡 이사는 많은 지표를 볼 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과 비슷하다며 타이트하지만, 과열된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쿡 이사는 금융 시스템이 일부 취약성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충격을 증폭시킬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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