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은 2018년 전체적으로 가격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지만 네트워크 성과 측면에서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뉴스BT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업계 스타트업 CasaHODL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 제임슨 롭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2018년은 SegWit 프로토콜에 아주 좋은 해였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SegWit는 트랜잭션 데이터를 재포맷함으로써 각각의 처리된 블록에 더 많은 트랜잭션이 들어가도록 해주는 프로토콜이다.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투기적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금년 1월 이후 비트코인 트랜잭션에서 SegWit 채택율은 10%에서 40%로 상승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플랫폼 채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거래소와 플랫폼들이 운영비를 줄이고 전세계 소비자들의 인출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SegWit 지갑을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설명한다.
SegWit 사용 증가의 결과로 실제 트랜잭션 사이즈는 2월의 750바이트에서 450바이트로 축소되면서 비트코인 한개당 송금 수수료가 하락했다. 앞서 뉴스BTC는 비트코인의 또 다른 주요 확장 솔루션인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이 2018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BTC는 SegWit 채택과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성장이 올해 비트코인의 유일한 성취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아민 반 비트코인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저명한 암호화폐 옹호론자는 비트코인의 최근 해시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400%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채굴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가치 있는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