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 기자] FTX가 채권자들에게 상환금을 현금으로 받을지, 현 시점의 암호화폐 시세로 받을지 묻는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파산법원 판사 존 도시는 6월 25일 FTX의 투표 계획을 승인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FTX는 지난 5월 업데이트한 청산 계획을 발표하며 채권자 중 약 98%에 해당하는 (청구 금액이 $50,000 이하인) 이들에게 118%의 반환을 제안했다. 이는 FTX가 2022년 11월 파산을 신청했을 당시의 자산가격을 미국 달러로 산정해 상환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많은 채권자들은 이 계획에 불만이 많았다. 파산 신청 당시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16,900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61,770로 265% 상승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채권자들은 암호화폐를 기준으로 돌려받길 원하고 있다.
판사의 FTX 투표 계획 승인에 대해 FTX 변호사 앤디 디트데리히는 투표의 목적은 지금까지 상환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FTX 고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FTX 변호사는 미국 파산법에서 채권은 FTX가 챕터 11을 신청한 그 ‘시점의 가치’로 평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는 채권자들이 암호화폐로 상환받는 것에 찬성한다고 해도, 법원이 이를 승인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고 전했다. 채권자들은 8월 16일까지 투표를 진행할 수 있으며, 도로시 판사는 10월 7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FTX는 파산 신청 이후 현금으로 114억 달러를 회수했으며, 디트데리히는 10월 31일까지 이 금액이 126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FTX의 전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2023년 11월에 여러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024년 3월에는 25년형을 선고받았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