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27일 하나증권과 KB증권의 랩·신탁 불건전 운용 관련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금감원이 업계의 오랜 관행이던 채권 자전거래에 강력 제재를 예고한 만큼, 첫 징계 테이블에 오른 두 증권사들은 기관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27일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하나증권과 KB증권에 대한 기관 제재 및 임원·담당자 제재 수위를 의결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21일 첫 제재심을 연 후 약 한달여 만에 2차 논의를 재개한다.
두 증권사는 특정 ‘큰 손’ 고객들의 랩·신탁 계좌 손실을 불법적인 방식으로 보전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금감원 검사를 받았다. 하나·KB증권을 시작으로 총 9개 증권사들이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사전통지를 통해 이들 증권사에 대해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예고했다. 또 불법적 운용이 있었던 당시 감독자 위치에 있었던 현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번 사건으로 제재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두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이 끝나면 나머지 7개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에도 속도를 낼 에정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금감원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이 징계 수위를 의결해 조치안을 상정하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제재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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