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6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의 반등분을 일부 반납한 가운데 숨을 고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고 주요 코인들의 변동폭도 제한적이다.
마운트곡스의 디지털 자산 상환과 관련된 우려는 다소 진정됐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채굴업계 매도 등 기존 악재들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 시간 현재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암호화폐 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
금주 후반(28일)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발표될 때까지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PCE 물가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하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면 시장 분위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31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로써 ETF 자금 흐름은 8 거래일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에 4880만 달러,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152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303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에서 620만 달러 빠져나갔다.
뉴욕 시간 26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3% 증가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21억 달러로 27.48%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466.3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9%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 반등 흐름을 연출하며 간밤(아시아 시간대) 6만2434.14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79.06 달러로 0.21% 전진했다. 전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3422.21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36%, 도지코인 0.96%, 카르다노 0.23% 상승했다. 반면 솔라나 0.16%, XRP 0.33%, 톤코인 1.28%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1445 달러로 0.98%, 7월물은 6만1950 달러로 0.96%, 8월물은 6만2700 달러로 0.58% 후퇴했다. 이더리움 6월물은 3378.00 달러로 1.14%, 7월물은 3401.50 달러로 0.9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88로 0.26%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90%로 3.8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