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독일 정부가 불법 경제 활동과 관련해 압수한 비트코인의 매각 작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또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26일(현지 시간)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날 750 BTC(4635만 달러)를 다시 외부 주소로 전송했으며 이중 250 BTC는 비트스탬프와 크라켄으로 옮겨졌다. 독일 정부는 현재 4만5609 BTC(28억1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또 0.001 BTC를 플로우 트레이더스(Flow Traders)로 전송했으며 이는 플로우 트레이더스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각하기 앞선 테스트일 수 있다고 룩온체인은 밝혔다.
독일 연방범죄수사청(BKA)은 2013년 활동했던 영화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 Movie2k.to의 운영자들로부터 당시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약 5만 BTC를 압수한 바 있다.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 움직임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독일 정부의 약세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간 26일 오전 9시 3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33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0%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 반등 흐름을 연출하며 간밤(아시아 시간대) 6만2434.14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