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등락을 거듭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흐름을 따라 대체로 움직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4포인트(0.04%) 오른 3만9127.80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0포인트(0.16%) 전진한 5477.9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7.50포인트(0.49%) 상승한 1만7805.1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의 흐름에 집중돼 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엔비디아의 3거래일 연속 약세로 투자자들은 일부 초조함을 드러냈다. 전날 엔비디아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날 다시 장중 약세를 보이며 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0.25% 상승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전날부터 다시 일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올해 금리가 계속 동결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이 때문에 국채 금리는 상승,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7.8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15%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8bp 오른 4.74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2024년 최고치를 찍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43% 오른 106.0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4% 내린 1.0680달러, 달러/엔 환율은 0.70% 오른 160.80엔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27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대선 토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 토론이 이번 대선의 전환점이 될 지가 주목된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안장서 내일 대선 토론과 금요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PCE 물가지수가 지난달 전년 대비 2.6% 올라 4월 2.7%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2.6% 올라 4월 2.8%에서 상승 속도를 늦췄을 것으로 기대됐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상승, 8개는 하락했다. 재량 소비 업은 1.98% 올라 가장 강했고, 기술업도 0.37% 상승했다. 에너지는 0.86% 밀려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닷컴은 AI 기대 등에 힘입어 3.90% 상승하며 장중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폭스바겐의 50억 달러 베팅 소식에 23.24% 급등했다.
시리얼 제조사 제너럴 밀스는 분기 매출액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4.59% 내렸다.
테슬라는 월가에서 강세론이 대두되며 4.81% 올라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센트(0.1%) 내린 80.9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4센트(0.3%) 상승한 85.2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35% 내린 12.41로 집계됐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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