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올해 가격 급락은 소음 제거 효과를 거뒀으며 새해 암호화폐 산업은 기관투자자 유입 등에 힘입어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헨리 아슬라니아가 전망했다.
아슬라니아는 세계 4대 회계법인의 하나인 PwC의 중국/홍콩 핀테크 및 암호화폐 담당 책임자다.
26일(현지시간) 뉴스BTC에 따르면 그는 최근 블룸버그TV의 ‘데이브레이크 오스트레일리아(Daybreak: Australia)’에 출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자신의 내년 전망을 밝혔다.
아슬라니아는 2019년에는 기대할 것이 많다고 지적하며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가능성을 언급했다.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보이는 그는 기관들이 2018년에 비트코인에 일시 발가락을 담갔다면 2019년에는 ‘기관들의 무리가’ 도착하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인베이스의 아시프 히르지 대표가 최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입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히르지는 2019년은 “암호화폐에 참여하는 기관들에게 계속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슬라니아는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 서비스와 같은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기관들의 자회사, 그리고 전통적 시장에 참여하는 회사와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파트너쉽(예를 들면 노무라와 레저의 제휴)이 기관들의 암호화폐 참여를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2018년 가격 폭락은 이 분야를 괴롭혀온 “소음을 제거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상승을 위한 우연적 현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과거 닷컴 붕괴를 근거로 인용했다. 아슬라니아는 닷컴 붕괴는 돈만 긁어모으는 스타트업들을 정리하고 아마존 등 세상을 변화시킨 업체들만 남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