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일부 알트코인들이 유동성 악화와 거래량 부족을 이유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거래 목록에서 제외되는 등 시장 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래소 쿠코인(Kucoin)은 최근 비트코인골드 등 10개 종목을 거래 목록에서 제외했으며,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후오비(Huobi)는 32개 거래쌍의 거래 중단을 예고했다.
쿠코인 측은 자사의 상장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한 종목들에 대해 자체 규정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의 검토를 거쳐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쿠코인은 24시간 거래량 약 2000만달러로, 거래소 순위 54위에 올라있으며, 300개가 넘는 거래쌍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거래소들에서 알트코인들의 거래 중단 현상은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에 따라 대부분의 알트코인 가격이 90% 이상 하락하며 유동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후오비 역시 이 같은 이유에서 32개 거래쌍의 거래 중단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오비 측은 “블록체인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해 후오비는 자체 토큰 관리 규정에 따른 정기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오비의 거래 중단 대상에는 에니그마(enigma), 데이텀(datum), 마이토큰(my token), 메디셰어(medishares) 등 중소형 토큰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