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BTC)의 가격 정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장기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지갑들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크립토스피커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은 14년 동안 움직임이 없던 비트코인 채굴자의 지갑에서 최근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지갑은 비트코인의 초기인 사토시 나카모토 시기에 활성화됐었다.
몇 시간 전, 해당 지갑은 50 BTC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전송했다. 이는 현재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약 303만 달러에 달한다.
해당 지갑 소유자는 2010년 7월 14일 채굴 활동을 통해 50 비트코인을 확보했다. 이는 첫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 이전의 일이다.
주목할 점은, 당시 첫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의 가치는 거의 센트 단위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당 0.05달러로 책정돼 있어, 50 BTC의 총 가치는 단 2.5달러에 불과했다. 즉 14년 동안 2.5 달러가 303만 달러가 된 것으로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보유 사례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
이 코인의 움직임은 잠재적인 매도를 암시하며, 이는 모든 휴면 지갑 주소가 갑자기 활성화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지갑과 그들의 매도 활동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6% 하락한 6만1205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