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비거주 고정투자·정부지출 조정 영향…개인소비는 하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1.4%(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2년 2분기(-0.6%)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가운데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GDP 증가율을 낮추는 요인인 수입(7.7%→6.1%)이 잠정치 추계보다 하향 조정됐고, 비거주 고정투자(3.3%→4.4%) 및 정부지출(1.3%→1.8%)이 상향 조정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개인소비가 잠정치 대비 하향 조정(2.0%→1.5%)됐으나 성장률 상향 조정분을 상쇄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개인소비는 구성 항목 중 서비스(3.9→3.3%), 내구재(-4.1%→-4.5%), 비내구재(-0.5%→-1.1%)가 두루 하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1.34%포인트에서 0.98%포인트로 재평가됐다.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 역시 잠정치의 2.8%에서 2.6%로 내려갔다.
민간지출은 전체 GDP에서 정부지출과 순수출, 재고변동을 제외한 지표로, 월가에서는 경제 기저의 성장세를 파악하는 데 요긴한 지표로 여긴다.
한편 물가 지표도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분기 3.4%(연율),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7%로, 각각 잠정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물가지표다.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은 2%다.
pan@yna.co.kr
*사진: 미국 로스앤젤레스항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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