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 아직 금리 인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플레 둔화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있어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보먼 이사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스티븐스에서 열린 워싱턴 은행가 협회의 2024년 연례 컨벤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오는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우리의 2% 목표치를 향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제한적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가 인플레이션 관련 진전이 정체됐거나 반전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면 향후 열릴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보먼 이사는 최근 며칠간 공개 발언에서 계속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초 보먼 이사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아예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보먼 이사는 올해 들어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강력하지만 다소 완화한 상태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여건 완화가 향후 물가의 방향에도 어려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12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올해 1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보다 더 많은 2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크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 총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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