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금리 정책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연율 기준 확정치로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저조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고금리 정책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美1분기 개인지출 1.5%…GDP 전망치도 하향
특히, 미국 경제의 주요 엔진인 1분기 개인지출은 연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즈니스 장비 주문과 출하가 감소했고, 2년 만에 가장 큰 무역적자가 발생하면서 일자리 시장이 약화됐고, 주택 구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메르카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아담스는 “실질 GDP가 냉각됐고 2분기에도 소매 판매와 주택 활동의 지속적인 약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GDP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애틀랜타 연은의 2분기 GDP 전망은 2.7%로 예측됐다. 이전 3%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20년來 최고금리 여파에 美경제 ‘몸살’
20년 만에 최고 높은 금리는 미국 주택과 소비재, 노동,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에 달하는 모기지 금리는 주택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의 기존 주택 계약 지수는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도 높은 차입 비용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항공기 및 군수 장비를 제외한 장비 투자 지표인 핵심 자본재 주문 지수는 올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 자본재 출하는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괜찮아 보이는 개인 소비도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28일에 발표하는 5월 개인 소비지출은 예상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세후 개인 소득은 전년 대비 1분기 동안 단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작은 연간 증가율이다.
#강한 달러 언제까지?
더욱이, 소득 증가의 주요 원천인 노동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반복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직한 미국인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국 생산업체들은 강한 미국 달러로 인한 수출 수요 감소에 직면해 있다. 5월 미국 상품 무역 적자는 2년 만에 가장 많은 1006억 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단 한 차례 예고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역전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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