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대선 토론에선 인플레이션을 두고 니탓이니 내탓이니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후 급증했다가 완화되었다가 조금 꿈틀거렸다가 뭐 그렇습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은 누구의 잘못 인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요? 뉴욕타임스가 친절하게 설명하네요. 다음 요약한 내용입니다.
2019년을 시작으로 경제는 탄탄했고 인플레이션의 주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는 낮았습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게 나쁜 일처럼 보였어요. 경제학자들은 만성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미래 경기 침체의 위험을 증가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거든요.
#코로나 후 공급부족·물가상승↑
여기에 2020년 초 코로나 19 확산으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급락했습니다.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비슷하게 하락했겠죠?
조 바이든 대통령은 1400달러 일회성 수표를 포함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도입했습니다.
사실 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에 제안한 것이었어요. 이걸 두고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시스템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으며 가계와 주 정부에 대한 신규 지원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몇 가지 주요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지요. 또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자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가족들이 대량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공장 폐쇄, 컴퓨터 칩 부족, 이동 제한 등 다양한 원인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회사들이 생산과 재고를 늘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격이 일시적으로 튀는 ‘팝’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연준은 처음엔 가격이 튀는 팝이 일시적이며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관리자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서비스 가격과 임대료도 빠르게 오르면서 무서워지기 시작했죠!
#美 금리인상 비웃고 물가 고공행진
연준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접고, 기준금리를 0%에서 인상했어요.
금리를 조심스럽게 인상했는데 멀리 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하며 금리 인상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식량과 연료 가격을 끌어 올려주니 금리 인상 효과를 상쇄하죠. 이제 우리는 수십년 만에 처음 보는 수준의 인플레를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물가가 치솟으니 연준은 금리를 급등시킵니다.
이것으로도 부족했는지 소비자물가지수는 그해 여름 9.1%까지 치솟았습니다. 자동차부터 물가까지 오르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안정될 기미가 안보였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계속 올렸어요. 그러면서 그는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드는 불행한 비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물가를 안정 시키지 못한다면 고통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금리에 美경제 주머니 ‘얼음’
고금리에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일부 은행은 파산까지 했었고 일부는 경기 침체까지 예측했습니다. 그러다 차츰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것처럼 보였고, 2023년 들어 조금씩 2%대를 향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2023년 말에는 금리 인상 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았죠.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도 괜찮고 실업률도 증가하지 않았다고 낙관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2024년 들어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다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요.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데 말이죠. 투자자들은 올해 한 번은 기준금리를 꼭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인들은 선거가 있는 11월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그런데 말이죠. 한 번 인하한다고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인하하더라도 펜데믹 이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가격 수준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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