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8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데이터를 기다리며 횡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일 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이며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대 중반에서 다지기 하는 모양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PCE 가격지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은 서프라이즈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PCE 물가 데이터가 예상에 부합될 경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시장 분위기를 개선할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날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우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일부에선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 트럼프는 현재로서는 친 암호화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전일 솔라나 ETF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전일 급등했던 솔라나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솔라나 ETF가 가까운 시일내 미국에서 실제 출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솔라나는 전일 150 달러를 터치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흘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액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뉴욕 시간 28일 오전 7시 5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6% 증가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같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08억 달러로 6.45%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1%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578.5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7% 상승했다. 전일 고점은 6만2293.8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49.49 달러로 1.30%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0.18% 내린 톤코인을 제외하고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0.87%, 솔라나 4.44%, XRP 2.02%, 도지코인 3.78%, 카르다노 2.64%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1645 달러로 0.46%, 7월물은 6만2110 달러로 0.43% 올랐다. 8월물은 6만2430 달러로 보합세다. 이더리움 6월물은 3456.00 달러로 0.33%, 7월물은 3471.00 달러로 0.23%, 8월물은 3495.00 달러로 0.22%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95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06%로 1.5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