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며 2분기 거래를 마쳤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0달러(0.24%) 하락한 배럴당 81.54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2달러(0.02%) 오른 배럴당 8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2분기에 총 1.96% 하락했다. 이는 2023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낙폭이 큰 것이다. WTI는 지난 6개 분기 가운데 4개 분기를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이번 달은 WTI가 전월 대비 배럴당 4.55달러, 5.91%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날 유가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소폭 조정을 받으며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 지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군사적 갈등은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은 신경전을 주고받는 단계다.
전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40발의 로켓을 발사한 뒤 이스라엘은 아직 별도의 대응을 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휴전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몇주 안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 확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RBC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전략 총괄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이 현재 국경을 넘어선다면 중동지역의 에너지 공급과 다른 중요 경제 자산을 둘러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5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통상 통화정책 완화는 소비자의 수요를 촉발해 원유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바클레이즈의 아마프리트 싱 분석가는 “유가는 최근 우리가 산정한 공정가치 추정치에 수렴하고 있다”며 “전쟁의 안개가 걷히면서 펀더멘털의 근본적인 강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브렌트유가 향후 몇 개월간 배럴당 90달러 근방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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