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17년부터 최근까지 실시된 ICO(암호화폐공개) 중 15% 이상이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3300개의 ICO 중 513개가 표절, 창업자에 대한 허위 정보 발표, 비현실적인 수익 약속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WSJ은 이번 조사를 위해 ICOBench.com, Tokendata.io 및 ICORating.com에 공개된 3300개 프로젝트의 백서들의 문장과 어휘 등을 분석해 중복된 내용, 프로젝트 팀, 창업자와 후원자에 대한 사기성 정보 등을 확인했다.
또한 “고수익” (high return), “놓칠 수 없는 기회” (can’t miss opportunity) 등의 표현을 동원해 투자자를 현혹시킬 가능성들도 찾아냈다.
분석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513개 프로젝트 중 30개는 이미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프로젝트 웹사이트의 절반 이상이 현재 가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ICO 프로젝트들에 대한 WSJ의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다른 기관들의 조사 결과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ICO 프로젝트들이 새로운 자금 조달 모델을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기로 판명된 프로젝트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ICO에 대한 엄격한 규제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불법 ICO 단속을 위해 캐나다 등과의 국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