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주식시장이 연말까지 23%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향후 몇 달 동안 경제 둔화와 기업 실적 하향 등 역풍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의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빅(Marko Kolanovic)는 “S&P 500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 둔화와 실적 하향 등의 역풍으로 연말 지수는 현재보다 23%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콜라노빅와 JP모건의 분석팀은 금요일 중기 증시 전망에서 연말 S&P 500 지수를 4,200 포인트로 전망했다.
콜라노빅는 올해 내내 일관된 예측을 유지해왔다. 다른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주가 상승에 맞춰 예측을 상향 조정했지만, JP모건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JP모건의 목표치는 블룸버그가 추적한 전략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균 연말 예측치는 5,317 포인트다. 현재보다 약 3% 하락을 의미한다.
콜라노빅는 “미국 주식 가치와 경기 사이에는 단절이 있다”며 “S&P500이 연초 대비 15% 올랐지만, 이는 경제 성장 전망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며, 장기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 시나리오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월가의 다른 투자은행들은 올해 S&P500 목표치를 꾸준히 상향 조정했다.
작년에 콜라노빅와 함께 비관적인 예측을 내놨던 모건 스탠리의 마이크 윌슨도 더 이상 주가 하락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
콜라노빅는 2022년에 S&P500 지수가 19% 하락할 때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고, 2023년에 24% 상승할 때에는 비관적인 관점을 고수한 바 있다.
그는 월가의 낙관론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주요 경제 지표가 정체되고 소비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하를 덜 할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경제와 주식 가치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500은 올해 이미 31회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이 대형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려 상승 랠리를 촉발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콜라노빅는 투자자들에게 유틸리티, 생활 필수품, 헬스케어, 배당 주식 같은 경기 방어적 가치주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가격 모멘텀과 실적 성장에 대한 회복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들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JP모건은 S&P500 지수가 상위 20대 주식의 영향력을 제외하면 약 4,700 수준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략가들은 이 그룹의 강세가 지속되려면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돼야 하지만, 이는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라고 보았다.
JP모건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라노빅는 과열된 증시가 조만간 방향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론이 바뀌는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열 국면이 지나가고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를 끝내면 주식시장은 그 방향을 급격하게 수정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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