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이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인 반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지난 1월 이후 금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가 보도했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요즘 투자자들 역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강해지면 금이나 귀금속 등으로 투자 대상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
구글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금 및 금 가격에 대한 구글 검색은 4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장기적인 호황에 이어 최근 단기적으로 증시의 향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 관련 검색이 많아졌고, 이 기간 금값도 상승했다.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은 암호화폐 시장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안정적이었던 10월에 연간 최저치를 기록한 후 약간 증가하다가 최근 다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구글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80%나 감소하며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1월 금 만큼이나 관심이 높았던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은 미국의 경우 금의 15%애 불과한 수준이며, 세계적으로도 그러한 격차가 뚜렷하다.
“금 매입”(buy gold)와 “비트코인 매입”(buy bitcoin) 검색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 12월 이후 비트코인 매입에 대한 관심은 급강하하며 시간이 갈수록 금에게 밀린 후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CCN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금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올해 시장의 침체를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것이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성장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또한 금에 대한 수요는 대부분 투기적인 것이고, 산업적 수요의 감소에 따라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인 반면, 디지털 시대 가치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는 비트코인은 경우가 다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