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 뉴욕 시간대 간밤의 가파른 반등 흐름을 일부 반납하고 숨을 고르고 있다. 6만3000 달러를 넘어 6만4000 달러를 겨냥했던 비트코인은 6만2000 달러대 중반으로 후퇴했다.
전일 저녁 강력한 상승 분위기를 연출했던 시장은 뉴욕 시간으로 30일 밤 10시 정도(아시아 시간대) 고점을 찍고 오름폭을 일부 반납하기 시작했다. 단기 급등에 따르는 경계감과 이익실현 등이 추가 상승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등 악재들을 일부 소화해내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거시적 요인들에 의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은 지난주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순유입 규모는 아주 적은 수준이다.
코인데스크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비트코인의 잠재적 반등이 6만5000 달러에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6%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540억 달러로 44.76%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9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628.6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3% 상승했다. 간밤 고점은 6만3700.45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62.40 달러로 2.20% 전진했다. 간밤 고점은 3513.31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80% 내린 톤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BNB 0.51%, 솔라나 3.74%, XRP 1.84%, 도지코인 1.84%, 카르다노 3.86%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3070 달러로 4.55%, 8월물은 6만3550 달러로 4.33%, 9월물은 6만4230 달러로 4.65% 올랐다. 이더리움 7월물은 3476.00 달러로 2.81%, 8월물은 3495.50 달러로 2.49%, 9월물은 3532.00 달러로 2.7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66으로 0.19%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20%로 1.8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