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 초기 암호화폐 공개(ICO) 시기의 고래가 침묵을 깨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1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2015년 이더리움 ICO에 참여해 토큰 당 0.311달러에 25만4900 ETH를 매입한 지갑이 오늘 7000 ETH(약 2428만 달러)를 크라켄(Kraken) 거래소로 이체했다.
이 고래는 여전히 약 139만5000 달러에 달하는 4만 ETH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고래의 움직임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았다. 고래의 이더리움 보유 규모뿐만 아니라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 때문이다.
이 같은 초기 참여자의 대규모 거래는 시장 심리와 가격 역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크라켄과 같은 주요 거래소로의 이체는 매도 또는 추가 거래 활동 준비로 해석되곤 한다.
동시에 미국 정부의 또 다른 중요한 거래도 발생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정부가 보유한 지갑 중 하나가 3375 ETH(약 1175만 달러)를 알 수 없는 주소(0x5a…1871)로 이체했다.
이 주소는 에스토니아의 암호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된 세르게이 포타펜코와 이반 투로긴의 몰수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보유한 주소에서 이처럼 많은 양의 이더리움을 이체한 것은 이러한 자금의 잠재적 사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이번 거래의 시점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이익 실현의 신호로 보기도 하며, 다른 이들은 자산의 재분배 또는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68% 오른 3469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