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지난주 저점으로부터 반등 흐름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시 6만5000 달러에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월간 기준 7% 하락한 뒤 일부 안정을 되찾았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9시 3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95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9% 상승했다. 간밤 고점은 6만3700.45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이 6월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채굴자들의 매도, 그리고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명백한 강세 베팅이 아니라 방향성 차익 거래 베팅이라는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 보유자들의 총매입가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룩인투비트코인(LookIntoBitcoin) 데이터에 따르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단기 보유자들의 총매입 비용은 6만5000달러이다. 온체인 분석 업체들은 온체인에서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평균 가격을 반영하는 실현 가격을 총매입가로 간주한다. 단기 보유자는 비트코인을 155일 이하 보유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단기 보유자들은 현재 손실에 직면해 있거나 손실 상태며, 손익분기점 또는 손실 상태에서 시장을 떠남으로써 6만5000 달러 부근에서 시장에 매도 압력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블록웨어 인텔리전스(Blockware Intelligence)의 분석가들은 가장 최신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2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단기 보유자의 총매입가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단기 시장 투기자들이 손익분기점에서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6만5000 달러 부근에서 저항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지난 여름 비트코인이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SRH RP) 지지선을 상실했을 때,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하기 전에 두 달 동안 횡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 보유자 지갑의 평균 매입가는 2만 달러 이하로 유지되기 때문에 이들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거나 보유고를 확대할 강한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다고 룩인투비트코인은 분석했다. 장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 비용은 비트코인의 현재 시장 가격보다 거의 70% 낮다.
비트코인이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약 7만3500 달러)에서 15% 하락한 것은 전통적인 시장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낙폭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는 강세장에서의 정상적 조정으로 간주될 수 있다.
블록웨어는 “2017년 사이클 동안 비트코인은 20% 이상의 조정을 10번 겪었다. 이번 조정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강세장 조정”이라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약한 손을 털어내고 장기적 관점을 지닌 전략적 자본 배치에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