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판매) 실적 발표를 앞두고 1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주가가 장중 6%대 급등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낮 12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13% 오른 210.0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24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248달러 수준이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22일 138.8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 연중 낙폭이 이날 15% 수준으로 줄었다.
테슬라는 오는 2일 지난 2분기(4∼6월)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월가의 기대치는 이미 낮아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2명의 평균 추정치는 작년 동기보다 3.7% 감소한 43만8천19대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지난 3개월간 2분기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연간 실적 발표 보고서에서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2분기에도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제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추정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 275달러를 유지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라기보다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 회사에 더 가깝다고 계속 믿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오는 8월 8일 공개 예정인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로 확실히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 테슬라가 1조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에 도달할 열쇠는 자율주행”이라며 “이는 최신 버전의 FSD(Full Self Driving) 제품 개발과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내 FSD 테스트를 통해 전환점을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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